'숲 속으로 들어가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3.03 블로깅 중지 공지
  2. 2007.01.08 인터넷 글쓰기 방법 - 총론 6
  3. 2007.01.08 인터넷 글쓰기 방법 - 커뮤니티
  4. 2007.01.08 인터넷 글쓰기 방법 - 블로그 1
  5. 2006.06.19 인간성 바톤(Ver. 2.0.2) 8
*. 블로그 사용을 공식적으로 중지합니다.

*. 일부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이후로도 줄곧 열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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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분쟁을 피하고 평온하고 여유로운 넷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 쓰여졌습니다.

*군데군데 상당히 말이 심하므로, 미리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한 명의 블로거일 뿐이며, 따라서 이 글의 내용이 진실이고 어긋나면 사형! 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밝힙니다.  


총론

인터넷 상에서 우리는 글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시간과 공간의 장애를 넘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까페 등의 커뮤니티 형식일 수도 있고, 홈페이지의 게시판일 수도 있고, 블로그의 포스팅과 덧글, 트랙백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 세 가지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중에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한 방법론은 이미 2003년에 siva님의 번역으로 국내에 소개된, 네코야나기님의 글 (게시판 글쓰기 매너, 원문)이 이미 있으므로, 저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굉장히 주목해야 하는 점은, 대부분의 경우 오직 '만'을 통해 소통이 된다는 점입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만난 상대방과는 달리 상대방의 나이도 성별도 출신도 어투도 표정도 모릅니다. 아무 정보도 없는 상대와 대화를 할때 우리는 오직 그 말의 기록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통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이 기초적인 가정이 없이는 우리는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대답하지 않을 벽에 고함을 지르는 것입니다. 갇혀있는 공간도 아닌 모두가 드나드는 곳에서 말이죠.

손가락을 사용해 일정 시간을 들여 키보드를 마모시켜가면서, 아무런 보상도 없는 행위를 하는 이유가 단지 '재미있기 때문'이라면 그렇게 사는것도 좋겠지요. 그런데 남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개쉑들아.이런 사람의 경우엔 인터넷에서의 행동이 그 자신의 삶에 있어서 별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의 불만과 스트레스를 배설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는 자신이 드나드는 공간이 그런 배설 장소이길 바라지 않습니다. 바로 당신처럼요.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조용히 Alt 키와 F4 키를 함께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생긋) 우리는 여기서 또 하나의 가정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이 그렇듯이, 상대방은 기본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그 말을 남긴 것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난 원래 좋은 의도 같은 거 없어.'인가요? 꺼져.

옛 속담에 뭐 묻은 개가~ 로 시작하는 게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여러분은 짐작하고 있을 거에요. 상대방의 어떤 점이 싫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가 상대방을 평가할때 알게 모르게 '나라면 이렇게 했겠지' 라는 가정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평가는 단지 '다른 사용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웹 만화나 소설, 뉴스 기사, 블로그 포스팅 등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컨텐츠의 창작자,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컨텐츠에서 다루어지는 현실의 인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여러분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계신 컨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전과정을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스크롤로 내려 단 1분 안에 볼 수 있는 컨텐츠라 해도,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1년이 소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한 명의 이용자가 컨텐츠를 접하는데 드는 노력은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보다 항상 적습니다.  이용자는 항상 창작자에게, 그 노력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예의겠죠.
 


야, 그럼 비판도 하지 말라고?


비판비난은 다릅니다. 그 가장 큰 차이점은, 상대의 의도를 선의로 해석하느냐, 악의로 해석하느냐에 있습니다. 선의에 근거를 두는 비판은 그 또한 선의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고 해당 창작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어쨌건간에 자신을 건드리면 지구끝까지라도 쫒아가 박멸해야 직성이 풀리는 처음부터 악의적인 창작자도 있긴 하지만요. (저 아니에요 ;ㅁ;) 그런 창작자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 겁니다. 악의와 무지로 인한 수많은 이용자들의 공격에 그만 인내의 한계에 달해 쾅하고 터진 걸거예요. 제가 아는 한은 보통 그렇습니다. :)

그럼 인터넷에서의 글쓰기에서 필요한 대전제를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2. 상대방은 기본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그 말을 남긴 것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 대 전제를 가지고, 앞으로 2회에 걸쳐 각각 커뮤니티에서의 글쓰기 방법과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보겠습니다.  

인터넷 글쓰기 방법 -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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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쓰기 방법 - 총론

커뮤니티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터넷 영역에는 대단히 많은 커뮤니티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다음, 네이버 등 대형 포털 사이트는 물론이고, 싸이월드나 프리챌의 경우는 그 자체가 한 개의 거대한 커뮤니티처럼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의 특징은 그 시스템부터가

'사람들의 모임'


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커뮤니티는 일정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 있을 거예요. 뭐가 있을까요?

1. 공지사항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커뮤니티에는 대부분 공지사항이나 이용 규칙 등이 있고, 그것을 어기는 회원에 대해 운영자는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공지사항을 쓴 그 커뮤니티 운영자는 그 사안에 반대하는 회원이 빠져나갈 각오도 하고, 몇몇 항목이 맘에 안든다고 가입하러 왔다가도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을 거란 각오도 하고 쓴 겁니다. 그러니 좀 읽어. 한글은 다 읽을 줄 알잖아.

읽으라고 써둔 거니까 제발덕분에 읽고나서 가입할지 말지 결정하세요. 덜컥 쳐들어와서 금지된 행동을 하다가 운영자한테 쫒겨나면 누구 손해겠습니까.

운영자용 : 공지사항이나 이용 규칙은 비회원도 접근할수 있는 곳, 그리고 최대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자신의 닉네임과 함께 적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2. 자기소개

처음 가입하면 자기 소개를 합니다. 당연하잖아.
커뮤니티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오프 모임이 잦은 곳에서는 상세한 자기소개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그 커뮤니티의 주제에 자신이 어떻게 관련이 되었는지는 적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참, 그 커뮤니티의 주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애정이 없으면 좋은 말로 할 때 가입하지 마세요. 아는 사람이 여기 있어서? 그럼 계속 그사람 하고 알아서 놀아요. 안말립니다.
기존 회원의 경우도, 다른 사람을 커뮤니티에 데려온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먼저 나서서 소개를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3. 자료실

창작물 관련 커뮤니티의 경우 자료실을 많이들 운영합니다. 개중에는 이 자료실만을 노리고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커뮤니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니 자료실만 보고 갈거면

꺼져.


덧붙여서 커뮤니티 자료실에는, 누구에게 어느만큼의 저작권이 있는지 명시하여 자료를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비슷한 주제의 다른 커뮤니티에 어느결에 올라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게 자꾸 반복되다보면 전쟁납니다.

아마 전쟁 일으킨 박쥐 회원은, 양쪽에서 다 매장당하게 될 겁니다. 난 그냥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어쩌구 하고 변명하지 마세요. 퍼가지 말랬는데 퍼갔으니, 사형!(웃음)
 
*cf. 한국어가 쓰이는 온라인영역에는 엄청난 양의 불법자료들이 널려 있습니다. 패키지 게임, 각종 동영상, 음악, 만화 스캔본, 소설 텍스트 등.
이것들은 전국민들의 암묵적 합의하에 벌어지는 범죄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전부 도둑이라고요. 개인적으로 어둠의 루트를 통해 사람대 사람으로 교환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어디가서 불특정 다수에게 퍼트리는 짓은 하지 맙시다. 자랑이 아니라고요.

4. 방랑 고수

커뮤니티에 처음 오자마자 해당 주제에 대해 이런저런 썰을 풀면서 소위 '본좌급' 내공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네 훌륭하시네요. 참 대단하셔요. 그런데 우리도 그만큼은 알거든요. 안녕히 가세요.  

5. 정의의 사도

가끔 '이쪽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걸 봤는데요.' 하면서 다른 곳에서 이쪽 커뮤니티와 관련해 안좋은 내용을 퍼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신입일 수도 있고, 처음부터 이럴려고 가입한 회원일 수도 있고요. 가끔은 한참 같이 지냈던 알만한 사람이 그러기도 합니다. 그러지 마세요. 왜?
안된다면 안되는 겁니다. 좀 하지 마. 

인터넷 상의 모임에 애정을 갖는 것은 그 모임이 그 사람에게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그렇잖아요?

그런데  당신이 기분나빴다는 건 알겠지만요, 왜 우리까지 기분나쁘게 만드실까요. 편히 쉬려고 와서 포근하고 익숙한 소파에 푹 앉았는데 '다들 궐기합시다' 하고 사람마다 붙잡고 일으키며 빨간띠 매고 외치는 꼴입니다. 좀 쉬자고요. 이상.

6. 놀이

유료 무료를 떠나서 온라인게임이 이렇게 천지에 널린 나라도 드뭅니다. 웹에서 아무나 잡고 물으면 적어도 하나는 해 봤거나 하고 있는 중인 경우가 많지요.  커뮤니티 안에서 친해진 사람들끼리는 곧잘 이런 놀이를 함께 즐기게 되곤 합니다.
그렇다고 당신이 하는 놀이를 강요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의사가 일치해 함께 놀 수 있다면 친해지는 계기가 되겠지만, 적어도 상대방이 안한다고 하면 안하는 걸로 생각합시다. 당신이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에요.(웃음)

웹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당신을 위해 기다리는 놀이 상대가 아닙니다.

게임 중에도, 특히 PvP기반 게임의 경우에는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당신의 렙업을 위해 죽어주는 몬스터가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은 '사람'과 놀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아무나 무차별로 죽이면서 지존임을 만끽하고 싶다면, 패키지 게임을 하시길 권유합니다. 가급적 돈주고 사서 말이에요.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 계정비보다 그게 더 싸더군요. (웃음)

7. 오프라인 모임

오프 모임이 활발한 커뮤니티에서는 번개니 잡모니 정모니 해서 온갖 모임에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이 이런 경향이 강한가봅니다.

일단 나가면 제 1 주의. 초면에 이름 묻는게 실례냐고? 실례일 수도 있습니다.
까페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어떤 곳은 회원들끼리 주로 닉네임을 부르는 반면 어떤 곳은 실명제가 일반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분위기 봐서 이름이라든지 나이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채팅에서도 동일)
신비주의를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자꾸 캐묻지 마세요. 듀오 커플미팅이라도 나왔냐, 아니면 혹시 경찰이냐.

그렇다고 너무 비밀만 잔뜩 있어도 친구가 안생깁니다만. (^^;; )

처음 나간 모임일 수록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모두 친한 사람들끼리 모였는데 혼자 신입이면 당연히 서로 놀지 당신에게 특별히 관심 가져주지 않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같이 놀아줍시다. 고의적으로 신입을 왕따시키는 경우는 본인이 정말 무언가 온라인에서 잘못 행동한게 있을 경우가 아니면 절대 없습니다.

혹여 내가 어울리지 않는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괜히 그 사람들 즐겁게 노는데 훼방 놓지 말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도 예의입니다.

8.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는 개설자라도 '내 것' 정신으로 운영하면 곤란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커뮤니티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개인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자세는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어주는 그런 자세겠지만, 신이 아닌 사람이 그걸 할 수 있을 거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적어도 공정하게 정해진 룰, 또는 관습적으로 해왔던 대로에는 따라가야 합니다. 내 맘대로 누구는 멋대로 등급상승. 누구는 맘에 안들어  강퇴.
당신 맘에 안든다고 다른 회원들 맘에도 안드는거 아니니까 혼자 난리치지 맙시다.
대형 커뮤니티일 수록, 운영자는 공인에 가까워집니다. 특정 몇몇이나 운영자끼리를 제외한다면 가능하면 모든 신입에게 거리를 유지합시다.

아, 특별히 신입 적응 조교가 자기 적성이고 할 일이라고 믿는 분이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열심히!(웃음)

운영자랑 친하다고 난동을 피우는 일부 정신나간 신입 때문에 곤혹스러워지고 싶지 않다면 모두와 적당한 거리. 적당한 친절이 가장 좋은 정책입니다.

커뮤니티 운영은 봉사활동입니다. 이익이 나서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누가 억지로 시킨다고 하시겠어요?

그러니 자기가 한 일에는 꼭 티내는 편이 좋습니다. 운영자가 뭐도 안하고 뭐도 안하고 이런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공지글 기능 같은거 모양으로 있는 게 아닙니다. 커뮤니티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주세요.
친한 사람이 저런 짓해서 뒤통수맞을 때도 있으니 요주의. 어쨌든간에, 잘못을 지적받으면 운영자로서는 할말 하나도 없습니다. 바빠서 어쩌고? 생활이 각박? 운영자 하지 마.
기왕 자진해서 하는 거면, 욕먹지 말고 제대로 합시다.

인터넷 글쓰기 방법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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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쓰기 방법 - 커뮤니티

블로그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와는 달리 순수하게 개인의 공간입니다. 블로그의 주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갖는 권한은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주인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해 갖는 권한에 비해 막강합니다. 반면 방문객은 덧글과 트랙백, 그리고 방명록으로 상당히 소극적으로만 주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인한테 까불지 마.

또한 홈페이지와는 달리 블로그의 이용은 굉장히 간편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수의 이용자들은 자신 또한 블로그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대부분 운영이 쉽습니다. 그중 가장 쉬운것이 유사 블로그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이겠고, 그 다음은 네이버 블로그등 포털 사이트 제공 블로그, 그리고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마지막으로 설치형 블로그겠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홈페이지 주인들과 달리 블로그 주인들은 고생을 함께 하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없기 때문에, 밀도 있고 어느정도 영속적인 연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소위 블로그스피어 등으로 불리는 블로거들간의 연계는 네이버 블로그의 이웃 제도, 혹은 올블로그나 이올린 등을 볼때 어느정도는 시스템에 의한 반강제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즉, 블로그의 주인은 기본적으로 외로운 한 마리 늑대라는 겁니다.

이 것을 전제하고, 블로그의 포스팅과 트랙백, 덧글, 방명록으로 나누어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방법을 논해보겠습니다.

1. 포스팅

기본적으로 뭐든 관계는 없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것부터 자신의 전문 영역이나 취미활동에 관련한 내용까지. 하지만 부디 당부하건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적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거짓에 의한 낚시글은 후에라도 좋으니 거짓이었다고 표기해주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아는 것은 그 근거를 분명히 표시해주어야 합니다.

주인 맘대로 하라며 뭐가 그리 복잡해. 귀찮아!

네, 맘대로 하셔도 좋은데 그에 대한 책임은 지라는 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어놓고 내버려두는 것은, 초등학교 복도 한쪽에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요 하는 낙서만 보고 다른 아이에게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

라고 퍼트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면 최소한

'복도에서 봤는데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요. 하고 써있더라.'

라고 말해야 합니다. 요즘은 사진도 많이들 찍잖아요. 휴대전화에도 다들 카메라 렌즈 달려있고요. 혹시 말로 설명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면, 눈으로 보여주세요.

두번째. 포스팅 안에 창작물이 담겨있다면, 반드시 저작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진실되게 밝혀둡니다. '님들 마음대로 어디 퍼가보세요' 라는 말을 장난삼아, 혹은 반어법으로 해놓고 나중에 퍼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진지함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펌'이 시스템적으로 보장되는 한국에서는요.
 
세번째.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따금 포스팅 내용에 대한 비판에 '내 블로그에 내가 내맘대로 포스팅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거면 덧글, 트랙백 막으세요. 

블로그는 덧글 트랙백 기능의 사용에 대해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의 공간이니만큼, 소통하고 안하고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자신의 공간이니, 스스로가 그 모든 기능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모르면 일단 물어봐.

2. 트랙백

포스팅을 트랙백할때는 '관련된 글'이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연계라도 좋으니 관련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관련 없는 포스팅인데 그저 방문객이 많아 보여서 블로그 홍보하려고 살짝 걸었다? 스팸 트랙백이랑 다른게 뭐냐.

해당 포스팅과 의견이 맞거나 하는 포스팅이라면 트랙백하는데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러저러해서 트랙백합니다, 하는 인사 정도는 남겨주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상대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거나 하는 경우라면 더욱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트랙백이 걸렸다? 근데 하필 닉네임이 영어다! 이러면 진짜 스팸같이 보입니다. 지워져도 할말 없다고요. (웃음)

혹여 해당 포스팅에 반대되는 의견이거나 해당 포스팅이 뭔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어 지적하려 하는 경우,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이거 마치 침몰하는 전함에서 함장이 '포로로 잡혀 심문을 받을 땐 신중해라' 라고 외치는 그런 쓸데없는 명령 같이 보입니다만, 진짜로 그거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블로그는 주인의, 주인에 의한, 주인을 위한 곳입니다. 언제라도 맘에 들지 않는 트랙백은 삭제해도 되는 겁니다.
상대 블로그의 주인이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몇가지 다른 포스팅을 살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링크만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게 아냐! 저 놈 나빠. 저 놈 블로그 오는 애들도 알게 까야 돼.

아니, 아까 주인한테 까불지 말라 그랬잖아요.-_-;
마음에 안든다, 용납할 수 없다, 처단해야 한다 뭐 그러면, 그냥 방문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걱정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 포스팅 하나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겠어요. ^^;
당신이 영향을 안받았다면, 다른 이용자도 안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그게 딱 맞습니다.

3. 덧글

덧글, 댓글, 리플, 여러가지 용어로 쓰입니다만 다 같은 말입니다. 포스팅에 대해 반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예요. 그러므로 덧글은

포스팅 내용과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별 상관도 없는 자신의 경험담이나 자랑, 혹은 들은 이야기를 담는 덧글, 혹은 아무 내용없는  덧글은 스팸 덧글과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커뮤니티 쪽에서도 말했지만 처음 온 사람은 어디서 알게 되어 방문한 누구라는 것까지 가급적이면 표시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이렇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처럼 반말 '만' 해야 한다고 명시한 경우는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블로그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초면에 반말 까는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 나이 꽤 많은데. 혹은 블로그 주인이 공개한 나이 보면 나보다 어린데. 그런거 없습니다. 과연 당신은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초면에 반말하면 어떻게 대할 건가요? 과연 그 상대를 '어른이다.' 라고 생각해서 그 말을 그냥 공손히 받아들일까요?

총론에서 언급했듯 인터넷 상에서 나이는 대화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다른 이용자에게 있어서는 오직 당신의 글 만이 존재합니다. 어떤 덧글을 달았다면, 그것만으로 당신은 그 덧글을 보는 사람에게 이러저러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겁니다.

에이 뭐 닉네임 바꾸면 되지.

저기 말이죠,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와 태터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계정형 블로그 티스토리의 경우에는 덧글 작성한 IP가 다 보입니다. 두가지 닉네임으로 말투까지 바꿔가며 덧글 달아도 주인에겐 한 사람으로밖에 안 보인다고요. 너 바보지?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는 저런 바보짓을 막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회원만 덧글을 달 수 있는 옵션도 부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첫 인상, 첫 덧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네 뭐, 가끔은 정말로 순수하게 높임말로 공손하게 덧글을 달아도 '너 지금 나 놀리는거지?' 하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주인들도 있긴합니다. 개.조.심.

덧덧글의 경우, 시스템이 받쳐주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포스팅 - 덧글 - 덧덧글 과정으로 블로그에서의 대화가 완결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포스팅-덧글 과정으로 이미 대화는 완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인도 있습니다.
참고로  블로그의 덧글을 일일이 매 시간마다 읽는 부지런한 주인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들 사는게 바쁘다고요. 덧글에 반응이 없다고 시무룩해 하면서 칭얼대지 맙시다. ^^;

블로그 주인은 인터넷 세상의 어떤 존재가 아니라 당신과 마찬가지로 바쁜 현실의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덧덧글은 필수가 아닙니다.

내가 싫어서 안 다는 거 아냐?


저기, 싫어할 만큼의 관계는 있었나요? -_-;
당신을 싫어하려면, 당신과 그 주인 사이에 일정한 악연이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주인이 이유없이 날 따돌린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이 주인에게 잘못 대한 게 없나, 덧글을 무례하게 단 적은 없나 그것부터 생각해보세요.
 
덧붙여서 저같으면 싫어할 정도의 상대라면 그냥 덧글 지우고 차단 걸어버립니다.

*비밀덧글의 경우는 덧글이라기보다 블로그 주인에게 띄우는 이메일과도 같습니다. 그 대답을 덧덧글로 하는 것은 가끔 상당히 곤혹스러워집니다.
둘 만의 비밀에 대해 대답해야 하는데 대답은 모두가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간단한 개인정보가 들어간 내용 등은 몰라도 정말로 은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메신저나 이메일, 혹은 전화나 문자, 직접 대화 등을 이용해주세요.


4. 방명록

이글루스처럼 방명록이 없는 블로그 서비스도 있긴 합니다만,  덧글과 상관없이 주인에게 할 말이 있거나 해서 남길 수 있는 곳이 방명록입니다. 보통 안부라든가, 오프 모임에 대한 것, 개인 사정 전하기 등이 주가 되죠.

주의 : 아는 사람들의 공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명록에서 주인이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을 가지고 나한테도 이럴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거긴 이미 친해진 사람들이 노는 곳이라고요.

그래서인지 많은 수의 태터툴즈, 티스토리는 방명록 기능을 거의 사장시키거나, 아예 링크를 삭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블로그의 성격에는 사실 잘 안맞죠.

보통 블로그를 방문하면 특정 포스팅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첫인사는 그냥 그 포스팅에 덧글로 남겨주시면 되는 겁니다. 네임링크를 타고 온 경우, 그저 그 사람의 블로그 전체를 둘러보게 되면 그때는 방명록에 첫 인사해도 좋겠지만, 마지막 등록글의 날짜를 잘 보세요. 아예 확인을 안하고 사는 주인들도 많으니까요.(저요 OTL)

예전에는 보통 링크 신고를 방명록에 했지만, 최근에는 다들 RSS 피드를 수집해서 구독하기에 이런 과정도 그닥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어지간한 건 덧글을 이용해주세요. 그게 블로그에서 이루어지는 주된 소통방법이니까요. 안보는 곳에 아무리 거창하게 사랑고백해도 소용 없다 이겁니다.

주인의 경우 : 방명록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면 확실하게 링크를 제거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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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바톤이 날아들기에, 아예 새버젼을 작성해봅니다. 블로그도 옮겼으니까^^;
새로 바톤을 넘겨드리는 분도 있으니, 찾아주시는 분들은 아마 끝까지 읽어보셔야 할 겁니다. 'ㅂ'


1) 바톤을 돌려 준 (분)편의 인상을 부탁합니다.

inil :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귀엽고 재미있는 '아가씨' 다운 성품을 가지셨어요. 좋게 말하자면 순수하다고 할 수 있겠고, 나쁘게 말하자면 잘 속는 성격? 덕분에 주위 사람들의 보호본능과 장난기를 동시에 발동시키는 듯. ^0^
혹 남자친구분이 계신다면, 아마 매일 한번씩 긴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절대 남자친구분이 심심하거나 외로운 날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츠뮤 :
재능과 센스가 있는, 하지만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발휘하는 창조자.
소심하지만 단호할땐 단호해서 적으로 돌리면 안될 것 같은 공주님 타입.
주관이 뚜렷하지만 때론 그 때문에 미움도 곧잘 사고 자신도 미워하는 사람을 많이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상대하기 어렵기도 해요.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미움 살거 같아요 ;ㅁ;

Rukxer :
높고 검은 남자. The Man in Black(?)
냉정하지만 소심한 사람. 세계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론을 구축하고 있어서 굉장히 성숙해보이다가도, 여러가지 일에 지나친 자신감을 보일 때는 아이처럼 순진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대체로 믿음이 가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힘이 없어 보일땐 정말 걱정돼요.

OmegaBass :
명랑 쾌활하고 발랄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책임감도 강한 소년. 글을 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스스로를 독려하지만, 그 독려가 실망과 좌절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습니다.
가족들과 충돌하는 문제가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포스팅의 행간에서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느껴져서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2) 주위로부터 본 자신은 어떤 아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까? 5개 이상 말해 주세요.(어디까지나 예상)

실제로는 :
inil - 뭔가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깊이있어보인달까나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게있고(무게잡는다의 무게 말고, 진중하다라고나 할까요? 진실된 그런거!) 역시 사고가 넓으세요. 대화를 하다보면 어른이다!!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답니다. 이렇게 진지한 면도 있으시면서 재밌으시기도 하시고, 매력적이신 분이에요.
츠뮤 - 속 깊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언제나 보기 좋은...
kazz - 오빠-지만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 뭔가 진중하긴 하지만 어이없게 맥빠지게도 하는 사람. 자신만의 세계가 깊어, 감히 어떻게 휘저어보기도 힘든 사람. 종종 타인들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 하지만 또 그 짜증을 다 받아주는 사람. 편한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소심한사람. 가끔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내색하면 안되는 사람. 자긴 멋지고 기발하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닌사람. 그 외 기타 등등
Omegabass - 비슷한 목표를 가져서인지 여러 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분. 몇몇 문제와 관련해서는 약간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고도 느끼지만 대개의 관점에서는 비슷한 면이 많고 여러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분. 특히 그 꾸준한 집필 능력은 꼭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동경하는 분.
랑이 - 영원한 피터팬 증후군의 철학돌이 외곬수기질이 다분한, 영원한 소년.
리리아 - 외유내강형에 외곬수, 노력파라는 느낌입니다- 자신이 믿고 생각하는 것에 확신이 있으신 분.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분 :3


3) 자신이 좋아하는 인간성에 대해 5개(이상) 말해 주세요.

본성이 선한 사람 :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
아름다움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 : 단지 외면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성숙도나 부드러움, 인자함, 우아함 등을 귀히 여기고 실천하려 애쓰는 사람.
솔직한 사람 : 대놓고 욕을 할 지언정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해하지 않는 사람.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 : 설령 자신과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도 대화하고 의견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즐겁고 밝은 사람 : 쾌활함, 유쾌함, 명랑함, 발랄함 등의 성품을 간직하고 유지하는 사람.  

4) 에서는 반대로 싫은 타입은?(싫다고 할까 서투른 타입)

진지함이 결여된 사람 : 뭐든 사람이 말을 하면 받아들일 줄을 모르고 '그게 뭐.' '내가 알게뭐야' 하는 식으로 넘기는 사람.
매사 집중하는 일이 없는 사람 : 공부든 게임이든 운동이든 조금 손대봤다가 금방 그만두고 그 일천한 경험으로 아는체 하는 사람.
권위'만' 내세우는 사람 : 나이, 직위, 성별, 친척관계 기타 사회에서 인정받을 만한 기득권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압하거나 사생활과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 대! 한민국! 등을 외치며 대오에 참여하길 강권하고 물러서 있거나 비판의 시각을 보내면 당장 비난부터 하는 사람들.
욕쟁이 : 한마디 한마디마다 욕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의외로 많음). '쓰벌' 등은 기본적인 추임말이고, 건전 지향(...설마)의 이 블로그에선 감히 언급할 수 없는 당혹스런 욕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들.

5) 자신이 이렇게 되고싶다고 생각하는 이상상이라든지 있습니까?

한다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나 자신의 욕구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나의 존재와 미래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6) 자신의 일을 그리워해 주는(의역 : 자신을 그리워해주는) 사람에게 외쳐 주세요.

가끔씩
그리울 때면
그대가 보낸 편지를 읽었죠
그대가 담긴 사진들을 봤죠

가끔씩
외로울 때면
그대 전화를 기다렸죠
기다림도 내겐 행복했죠
영원토록 그대만을, 사랑해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내 소중한
그대만을
영원토록 그대만을
사랑해

- by TOY, "그럴때마다 part2" 전문

7) 배턴을 돌리는 15명(덧붙여서 인상 첨부로)

OmegaBass : 꿈의 잔해를 주워모으는 환상의 여행자. 자세한 건 위에도 썼기에 (상호 바톤터치) 패스 'ㅂ'
kazz : 귀엽고 깜찍하고 재미있는 그녀.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무어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만큼 도움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텐데, 타인의 일에 단호하게 충고해주는 만큼 자신의 일에는 단호하지 못한 점이 걱정이네요.  
세이트 : 찬찬하고 조신(?)한 모든 것의 전망자. 아름드리 거목처럼, 세상에 자신이 드리우고 있는 그늘이 얼마나 넓은지 슬슬 자각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해요. 함께 호흡하고 먼 길을 같이 달려나가는 인간이라기보다 한발짝 물러나 등 뒤에서 지켜보며 뒤따르는, 톨킨의 엘다르나 '마비노기' 게임의 투아하 데 다난 등 이종족, 이계인의 느낌이 더 강한 분.
Min : 안개의 성에 스스로 갇힌 수줍은 왕자님(?). 아는 것도 많고 관찰력도 뛰어나고 뭐든 빨리 배우고 적응하고, 장점 참 많아요. 자기 주위의 벽을 단단히 쌓아올리고 그 안에 침범하는 모든 이들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그 벽 자체를 명확하게 규정짓질 않아서 대할 때 가끔 불안한 기분이 드는 친구.  
랑이 : Lonely Blue Lady. 사실 푸른 머리칼을 보여준 건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지만 이상하게 그 때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단단하게 스스로를 지키려 하기에 여간한 관계로는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당당하지만 늘 어딘지 외로워 보이는 친구.
리리아 : 밝게 웃으면 아주 예쁠 것 같은 맑은 눈의 소녀.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항상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이분 그림이 늘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그림은 원래 그리는 사람을 따라간다고 하니까요. 특히 눈은 더욱. 관계와 세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꿋꿋하게 밝음을 유지하는 모습이 제일 부러움.

... 여기까지만.
이 블로그 방문객이 15명이 안되는데 15명에게 돌리라니, 무리예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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