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글쓰기 방법 - 커뮤니티

블로그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와는 달리 순수하게 개인의 공간입니다. 블로그의 주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갖는 권한은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주인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해 갖는 권한에 비해 막강합니다. 반면 방문객은 덧글과 트랙백, 그리고 방명록으로 상당히 소극적으로만 주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인한테 까불지 마.

또한 홈페이지와는 달리 블로그의 이용은 굉장히 간편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수의 이용자들은 자신 또한 블로그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대부분 운영이 쉽습니다. 그중 가장 쉬운것이 유사 블로그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이겠고, 그 다음은 네이버 블로그등 포털 사이트 제공 블로그, 그리고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마지막으로 설치형 블로그겠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홈페이지 주인들과 달리 블로그 주인들은 고생을 함께 하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없기 때문에, 밀도 있고 어느정도 영속적인 연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소위 블로그스피어 등으로 불리는 블로거들간의 연계는 네이버 블로그의 이웃 제도, 혹은 올블로그나 이올린 등을 볼때 어느정도는 시스템에 의한 반강제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즉, 블로그의 주인은 기본적으로 외로운 한 마리 늑대라는 겁니다.

이 것을 전제하고, 블로그의 포스팅과 트랙백, 덧글, 방명록으로 나누어 블로그에서의 글쓰기 방법을 논해보겠습니다.

1. 포스팅

기본적으로 뭐든 관계는 없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것부터 자신의 전문 영역이나 취미활동에 관련한 내용까지. 하지만 부디 당부하건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적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거짓에 의한 낚시글은 후에라도 좋으니 거짓이었다고 표기해주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아는 것은 그 근거를 분명히 표시해주어야 합니다.

주인 맘대로 하라며 뭐가 그리 복잡해. 귀찮아!

네, 맘대로 하셔도 좋은데 그에 대한 책임은 지라는 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어놓고 내버려두는 것은, 초등학교 복도 한쪽에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요 하는 낙서만 보고 다른 아이에게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

라고 퍼트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면 최소한

'복도에서 봤는데 누구랑 누구랑 뽀뽀했대요. 하고 써있더라.'

라고 말해야 합니다. 요즘은 사진도 많이들 찍잖아요. 휴대전화에도 다들 카메라 렌즈 달려있고요. 혹시 말로 설명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면, 눈으로 보여주세요.

두번째. 포스팅 안에 창작물이 담겨있다면, 반드시 저작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진실되게 밝혀둡니다. '님들 마음대로 어디 퍼가보세요' 라는 말을 장난삼아, 혹은 반어법으로 해놓고 나중에 퍼갔다고 화를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에요.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진지함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펌'이 시스템적으로 보장되는 한국에서는요.
 
세번째.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따금 포스팅 내용에 대한 비판에 '내 블로그에 내가 내맘대로 포스팅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거면 덧글, 트랙백 막으세요. 

블로그는 덧글 트랙백 기능의 사용에 대해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의 공간이니만큼, 소통하고 안하고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자신의 공간이니, 스스로가 그 모든 기능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모르면 일단 물어봐.

2. 트랙백

포스팅을 트랙백할때는 '관련된 글'이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연계라도 좋으니 관련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관련 없는 포스팅인데 그저 방문객이 많아 보여서 블로그 홍보하려고 살짝 걸었다? 스팸 트랙백이랑 다른게 뭐냐.

해당 포스팅과 의견이 맞거나 하는 포스팅이라면 트랙백하는데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러저러해서 트랙백합니다, 하는 인사 정도는 남겨주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상대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거나 하는 경우라면 더욱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트랙백이 걸렸다? 근데 하필 닉네임이 영어다! 이러면 진짜 스팸같이 보입니다. 지워져도 할말 없다고요. (웃음)

혹여 해당 포스팅에 반대되는 의견이거나 해당 포스팅이 뭔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어 지적하려 하는 경우,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이거 마치 침몰하는 전함에서 함장이 '포로로 잡혀 심문을 받을 땐 신중해라' 라고 외치는 그런 쓸데없는 명령 같이 보입니다만, 진짜로 그거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블로그는 주인의, 주인에 의한, 주인을 위한 곳입니다. 언제라도 맘에 들지 않는 트랙백은 삭제해도 되는 겁니다.
상대 블로그의 주인이 대화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몇가지 다른 포스팅을 살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링크만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게 아냐! 저 놈 나빠. 저 놈 블로그 오는 애들도 알게 까야 돼.

아니, 아까 주인한테 까불지 말라 그랬잖아요.-_-;
마음에 안든다, 용납할 수 없다, 처단해야 한다 뭐 그러면, 그냥 방문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걱정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 포스팅 하나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겠어요. ^^;
당신이 영향을 안받았다면, 다른 이용자도 안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그게 딱 맞습니다.

3. 덧글

덧글, 댓글, 리플, 여러가지 용어로 쓰입니다만 다 같은 말입니다. 포스팅에 대해 반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예요. 그러므로 덧글은

포스팅 내용과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별 상관도 없는 자신의 경험담이나 자랑, 혹은 들은 이야기를 담는 덧글, 혹은 아무 내용없는  덧글은 스팸 덧글과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커뮤니티 쪽에서도 말했지만 처음 온 사람은 어디서 알게 되어 방문한 누구라는 것까지 가급적이면 표시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이렇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처럼 반말 '만' 해야 한다고 명시한 경우는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블로그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초면에 반말 까는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 나이 꽤 많은데. 혹은 블로그 주인이 공개한 나이 보면 나보다 어린데. 그런거 없습니다. 과연 당신은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초면에 반말하면 어떻게 대할 건가요? 과연 그 상대를 '어른이다.' 라고 생각해서 그 말을 그냥 공손히 받아들일까요?

총론에서 언급했듯 인터넷 상에서 나이는 대화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다른 이용자에게 있어서는 오직 당신의 글 만이 존재합니다. 어떤 덧글을 달았다면, 그것만으로 당신은 그 덧글을 보는 사람에게 이러저러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겁니다.

에이 뭐 닉네임 바꾸면 되지.

저기 말이죠,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와 태터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계정형 블로그 티스토리의 경우에는 덧글 작성한 IP가 다 보입니다. 두가지 닉네임으로 말투까지 바꿔가며 덧글 달아도 주인에겐 한 사람으로밖에 안 보인다고요. 너 바보지?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는 저런 바보짓을 막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회원만 덧글을 달 수 있는 옵션도 부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첫 인상, 첫 덧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네 뭐, 가끔은 정말로 순수하게 높임말로 공손하게 덧글을 달아도 '너 지금 나 놀리는거지?' 하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주인들도 있긴합니다. 개.조.심.

덧덧글의 경우, 시스템이 받쳐주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포스팅 - 덧글 - 덧덧글 과정으로 블로그에서의 대화가 완결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포스팅-덧글 과정으로 이미 대화는 완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인도 있습니다.
참고로  블로그의 덧글을 일일이 매 시간마다 읽는 부지런한 주인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들 사는게 바쁘다고요. 덧글에 반응이 없다고 시무룩해 하면서 칭얼대지 맙시다. ^^;

블로그 주인은 인터넷 세상의 어떤 존재가 아니라 당신과 마찬가지로 바쁜 현실의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덧덧글은 필수가 아닙니다.

내가 싫어서 안 다는 거 아냐?


저기, 싫어할 만큼의 관계는 있었나요? -_-;
당신을 싫어하려면, 당신과 그 주인 사이에 일정한 악연이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주인이 이유없이 날 따돌린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이 주인에게 잘못 대한 게 없나, 덧글을 무례하게 단 적은 없나 그것부터 생각해보세요.
 
덧붙여서 저같으면 싫어할 정도의 상대라면 그냥 덧글 지우고 차단 걸어버립니다.

*비밀덧글의 경우는 덧글이라기보다 블로그 주인에게 띄우는 이메일과도 같습니다. 그 대답을 덧덧글로 하는 것은 가끔 상당히 곤혹스러워집니다.
둘 만의 비밀에 대해 대답해야 하는데 대답은 모두가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간단한 개인정보가 들어간 내용 등은 몰라도 정말로 은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메신저나 이메일, 혹은 전화나 문자, 직접 대화 등을 이용해주세요.


4. 방명록

이글루스처럼 방명록이 없는 블로그 서비스도 있긴 합니다만,  덧글과 상관없이 주인에게 할 말이 있거나 해서 남길 수 있는 곳이 방명록입니다. 보통 안부라든가, 오프 모임에 대한 것, 개인 사정 전하기 등이 주가 되죠.

주의 : 아는 사람들의 공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명록에서 주인이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을 가지고 나한테도 이럴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거긴 이미 친해진 사람들이 노는 곳이라고요.

그래서인지 많은 수의 태터툴즈, 티스토리는 방명록 기능을 거의 사장시키거나, 아예 링크를 삭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블로그의 성격에는 사실 잘 안맞죠.

보통 블로그를 방문하면 특정 포스팅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첫인사는 그냥 그 포스팅에 덧글로 남겨주시면 되는 겁니다. 네임링크를 타고 온 경우, 그저 그 사람의 블로그 전체를 둘러보게 되면 그때는 방명록에 첫 인사해도 좋겠지만, 마지막 등록글의 날짜를 잘 보세요. 아예 확인을 안하고 사는 주인들도 많으니까요.(저요 OTL)

예전에는 보통 링크 신고를 방명록에 했지만, 최근에는 다들 RSS 피드를 수집해서 구독하기에 이런 과정도 그닥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어지간한 건 덧글을 이용해주세요. 그게 블로그에서 이루어지는 주된 소통방법이니까요. 안보는 곳에 아무리 거창하게 사랑고백해도 소용 없다 이겁니다.

주인의 경우 : 방명록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면 확실하게 링크를 제거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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