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린 미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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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의 벤 에플렉

'기사들' 카페 회원이었던 분이 사용했던 두 개의 닉네임을 변형 합체한 이름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프로린의 와이번 이름(미피)으로도 사용되었지요. 작가는 마이클 베이의 영화 <진주만>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그러니 레이덴 엘카만의 이미지 모델이 조쉬 하트넷인 이상 <진주만>에서 그 친구 역을 맡았던 벤 에플렉이 레이덴의 애증어린 친구 프로린 미스티니 이미지가 된 것도 무리는 아닐 거예요. 에이린의 호위 기사로 작품 맨 앞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그에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사'에게 기대하는 거의 모든 자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사는 군주와 아름다운 여성을 위해 싸우는 것" 이라고 말하는 그의 대사는 사실 만화 <The Five Star Stories> 4권에 등장하는 검성 카이엔의 대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서,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비웃음거리가 될 대목이 되어버린 덕분에 나중에 어떻게든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기사인 그가 와이번을 타고 외치는 "텔-리, 호-우!"라는 함성은 본래 영국에서 여우사냥 철이 시작되면 사냥개를 몰기 위해 외치는 함성이었으며, 또한 2차대전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런던의 하늘을 지켜내기 위해 무수히 템즈강 상공에 피를 흩뿌렸던 영국 조종사들의 함성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역할도 성격도 고정된 인물이라, 에이린이 성장하면 할 수록 그는 도리어 퇴보하는 것처럼 보여지게 되었던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 아셀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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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의 토비 맥과이어


아셀은 작가 자신입니다. 초기 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가 에이린의 적, 카미유가 어떤 인물인지를 그려내기 위해 반전장치를 위한 일종의 도구로 삽입되었습니다. 그는 명령을 내리기보다는 명령에 복종하는 것에 익숙하며, 판단하기보다는 그냥 상황에 따라 반응합니다. 스스로가 강해지기보다는 강한 자의 곁에 머무르기를 택하고, 의지를 갖고 무언가를 표출하기보다는 자신이 추종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달처럼, 그는 항상 주변 사람들의 빛을 받아서만 빛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모험류 소설에서 주인공과 그 일당들은 기본적으로 영웅입니다. 그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셀은 영웅이 아니라 그 흐름의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의 죽음은 당연한 귀결이었지요. 좀더 많은 일을 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도구로 창조된 캐릭터에게 그 이상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은, 살아있는 캐릭터를 도구처럼 소비하는 일 만큼이나 지나친 방식이라고 생각되어 그만두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두번다시 작가 자신의 닉네임을 가진 캐릭터를 넣는 일은 없을 거 같아요. :)


*. 페이히린 엘샤르트 엘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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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의 케이트 베킨세일

역시 기사들 카페 회원의 이름을 땄습니다. 이스나 엘 리샤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설의 설정상 '엘샤르트 엘레인'은 미래를 보는 자들의 호칭으로 쓰였지만 사실은 이것까지 모두 그 회원분의 이름입니다. 초기 안의 페이히린은 그저 고학번의 운동권 여자 선배 분위기로, 샤를로테 샤렌델과 함께 에필로그가 지난 뒤까지도 계속 살아남아 회상하고 후회하는 역할이었습니다만, 에이린과 얽힌 자들의 운명이 모두 그러했듯이 그녀도 파멸을 맞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추락하는 자에게는 날개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녀의 지위는 대륙과 대양을 아우르는 '조직'의 대모로까지 격상되었고, 초반부 에이린에게 있어서는 역할모델이 됩니다. 규칙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욕망과 인연에만 의지해 수많은 이들을 통제하는 위험할 만큼 매력적인 인물인 그녀가 두번이나 자신의 목숨을 바칠 만큼 사랑했던 레이덴 엘카만과의 인연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써보고 싶었는데 에이린의 1인칭이라는 점이 한계가 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 큐트릿 아나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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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반지의 제왕>에 출연한 리브 타일러


'기사들' 카페 회원의 이름을 땄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지금까지 소개한 캐릭터 중에 기사들 카페 회원의 이름과 상관 없는 캐릭터가 한개도 없었군요. 사실 애초에 카페 소설란 연재용으로 쓰기 시작한 소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아나리즈'는 눈빛을 통해 정신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마법사들로 묘사되었는데, 이름을 빌린 회원분의 원래 풀네임은 '큐트릿 엘샤르트 엘레인 아나리즈 유레네이르' 였습니다. (지금은 다른 이름이므로 찾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초기 설정에 그녀는 엘샤르트 엘레인의 힘과 아나리즈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힘을 쓸 만한 역할이 이야기 전개에는 굳이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어느 위치에 있든 밸런스 파괴니까요. 그리하여 그녀에게는 아나리즈의 역할만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단역이긴 해도 몇명 나왔던 '엘 리샤인'에 비해, 아무리 그 수가 적다고는 썼지만 엘샤르트 엘레인과 아나리즈는 오직 페이히린과 큐트릿만이 나왔다는 점이 무척 후회됩니다. 미래를 보는 자와 마음을 읽는 자들의 이야기는 언제든 다시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햇빛을 보면 타죽는 하프엘프라는 설정은 초기 버젼부터 계속 이어지는 구상이었으나 사실 초기 안에서는 '억지로 우겨넣은'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했던 데 반해, 주인공을 에이린으로 바꾸고 나서는 어미로부터 나지 않는 하프엘프라는 입장이 역시 어미로부터 나지 않은 호뭉클루스인 에이린에게 여행길을 인도하는 역할로까지 확장됩니다. 설정이란 결국 이야기 내적 요구에 의해서만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고마운 캐릭터였습니다.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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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린 라피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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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아 아이돌, Ogura Yuko


이 이름은 다음 카페 '하얀 로냐프강의 기사들' 회원 중 한 분에게서 따왔습니다. 순전히 설정한 대륙 이름과의 유사성 때문에 고른 이름이며, 따라서 실존인물인 에이린님은 캐릭터 에이린과는 그다지 유사점이 없습니다 ^^; '기도' 라는 이름이었던 최초의 구상에서 그녀는 관조자로서 주인공이었던 젊은 혁명가 레이덴 엘카만에게 끝까지 이끌려다니며 모든 것을 보고 듣고 기록으로 남기는 역할이었습니다. A4 20~100장을 넘나드는 몇 번의 이본을 거치면서 그녀는 '공주' 이미지에서 점차로, 가출이 취미고 어릴 때부터 수영으로 다져진 체력에 보통의 소녀에겐 없을 법한 숨기고 싶은 과거까지 가진 특별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호위 기사, 친구, 선생님은 물론, 무려 독자나 심지어는 작가까지도, 원한다면 누구든 속이고 누구의 뜻이든 꺾을 수 있는 눈빛을 타고난 그녀는 가장 아이 같으면서도 가장 마녀같은 인물로, 결과적으로 글의 제목마저 '에이린 이야기'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며, 궁극적으로 이 긴 이야기를 입을 열어 말하는 존재입니다. 저는 그저 전달할 뿐이었지요.

*. 이스나 엘 리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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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러브굿 역의 이반나 린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中


글에서는 엘 리샤인이란 이름 뒷부분만 잘라서 '마법사'의 호칭으로 설정하긴 했지만, 원래는 이만큼이 모두 '하얀 로냐프강의 기사들(이하 '기사들')' 카페 회원 한 분의 이름입니다. 거대한 힘을 가졌지만 스스로를 자유롭게 통제하지 못하는 어리고 순수한 소녀 캐릭터는 항상 취향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금기 문서에 가깝게 변해버린 Cobalt blue 1호 회지에 실렸던 'Paradise'의 '이빛나'를 비롯해 쓰다가 중단했거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지금까지 쓴 거의 모든 글에 한번씩은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자신의 기억을 멋대로 조작당하고, 후반부에서는 끔찍한 일을 당해 마음을 잃어버리는, 가장 강하지만 그래서 더 비참한 경우를 당한 캐릭터예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프로린 미스티니와의 로맨스지만, 기사와 마법사의 로맨틱한 관계라는 것은 상호보완적이어야 의미가 있을 텐데 이들은 오히려 스스로의 기사다움, 마법사다움을 상대방 때문에 파괴하고 말지요. 에이린이 보호해야 할 대상, 모성 본능을 일으키는 대상으으로 설정되어 에이린으로 하여금 최소한의 도덕률 안에서 움직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였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보면 고비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서 여러가지로 미안한 마음도 들고 있습니다.

*. 레이덴 엘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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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워커 중위 역의 조쉬 하트넷, <진주만> 中



'기사들' 카페 회원의 이름을 땄습니다. 본래는 시민들을 선동하여 내전을 일으키고 공주 에이린을 인질로 잡아 왕당파 귀족과 협상을 하려는 혁명가였으나, 혁명가와 공주의 남자친구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역할을 한 캐릭터에게 소화시키는 건 너무 부담이 컸지요. 주인공이라면 몰라도 이미 주인공 자리를 에이린에게 넘긴 마당에 그건 너무 비중이 커지잖아요. 그래서 혁명가의 일은 다른 캐릭터에게 넘겨주고 이 캐릭터는 공주의 남자친구 역할에 충실하도록 '굳게 잠긴 자물쇠를 열고 그 안의 물건을 꺼내듯,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그 안의 여심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초기 설정에는 전혀 없던 개성이 부여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지인을 통해 읽게 된 어느 RPG 플레이어 분의 자캐 기록 영향이 컸지요.) 도둑이기 때문에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이 인물에게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세르가드 쉐이렌'은 동일 회원 분의 예전 닉네임이었고, '드레이코 라모레이'는, 시트콤 "프렌즈"의 한 에피소드에서, 직업이 탤런트인 '조이'가, 병원 환자에게 반한 '피비'를 위해 의사로 가장하여 병실에 잠입해 정보를 캐낼 때 사용한 이름입니다. '괴도 류가'에서 류가라는 이름은 본디 '하얀 로냐프강' 소설에 나오는 어느 지역 이름이었으며, 에이린 대륙의 세계관에서는 라피르트 제국을 건설한 초대 황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능수능란하고 쾌활하지만 말도 꺼내기 싫은 아픈 과거가 있고, 근본적으로 타인을 불신하면서도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양면적인 캐릭터라 그의 대사를 쓸 때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양 쪽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했는데 마지막엔 너무 사랑만 애달프게 쫒은 것 같아 반성 중입니다.

*. 이자크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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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로 이름을 알린 배우 다이앤 크루거


'기사들' 카페 회원의 이름을 땄습니다. 에이린으로 하여금 사건을 일으킬 계기를 주기 위해서, 이미 유일무이한 왕위 계승자인 에이린보다 더 강력한 권위를 가진 캐릭터가 필요했기에 억지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원래는 1부에서 내전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질 단역이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에게 짓밟혀 형장의 이슬로 끝나는 결말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 캐릭터의 무게감이 생각 이상이었던 거죠. 에이린과 같은 나이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하고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그녀는, 공주와 귀비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만났더라면 좋은 친구가 됐을 지도 모릅니다. 둘 다 외롭게 자랐고, 둘 다 원치 않는 세계에 내동댕이쳐진 이들이니까요. 일회성으로 명멸하던 그런 생각이 이어져 그녀를 계속 살아남게 했고, 마침내는 그녀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이의 목숨을 위해 그 목숨을 내던지게 했습니다. 단편적인 악역 캐릭터에서 스스로 고고함과 영리함, 외곬수적인 면모까지 보여주며 진화해가는 모습에 저도 많이 놀랐지만, 모르지요. 전부 에이린의 거짓말이었을 지도. :)

나머지는 다음 이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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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은 후에 더 추가 가능합니다.
경선에 따른 일그러짐이 있습니다. 즉 대륙 남부 넓이는 사실 그려진 것보다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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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대륙은 우리들이 알고있는 세계와는 기후와 식생이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이전에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볼 수 없기도 했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오늘은 그 생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모든 이미지 파일은 네이버 이미지 검색으로 불펌(-__-)했습니다.



와이번

에이린 대륙의 와이번은 가축화의 역사가 매우 길어 육식성이긴 하지만 사냥꾼으로서의 능력은 전혀 없습니다. 본래의 야생종도 초원 지대에 서식하며 죽은 동물의 시체를 주식으로 하는 스캐빈져였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 조리된 식사를 공급받는 매우 의존적인 동물입니다. 야생종은 오래전에 멸종되고 없습니다.
주로 라피르트 반도를 포함하여 대 사막과 대삼림 남쪽의 타우리 국가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대의 가운데땅에 서식하던 와이번의 아종으로, 에이린 대륙의 와이번은 이보다 훨씬 덜 호전적이고 덜 공격적이며 탑승자의 명령에 절대 순종합니다. 입이나 등의 골판 등의 조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좀더 작고 순하며 아름다운 쪽에 가까운 동물이라고 볼 수 있죠.



에뮤

같은 이름의 생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구의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에이린 대륙의 에뮤는 이보다 조금 크며, 굵고 단단한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가축화가 진행되었지만 야생종도 종종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탈것보다는 주로 짐을 끌거나 싣는 용도로 많이 사육됩니다.
타우리가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볼 수 있지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북방의 항구도시 국가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문조

같은 종은 지구에도 있습니다. 애완용으로 주로 사육되는, 손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말을 잘 따르는 (정말?) 새입니다. (가만히 있어. 라든지 코 주무세요 등은 정말 잘 따릅니다 OTL) 온난한 기후에서 살기 때문에 주로 라피르트 반도 북쪽의 소 삼국 - 안달루시아, 미텔하르니스, 게르니카 - 지방에서 자주 보입니다.




모아

에뮤와 유사하지만 약 3m 정도의 키를 가진 커다란 동물로, 갑주를 걸친 전사를 비롯한 무거운 물체를 등에 지고도 빠르게 달릴 수 있어 태곳적부터 줄곧 탈 것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에뮤와 모아는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육중한 신체를 공중에 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라피르트 반도 내에 가장 많으며, 라피르트 왕국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는 지역에서만 보입니다.
지구에서도 뉴질랜드 지방에 서식했지만 천여년 전 이주민이 도착한 뒤로 모두 사냥당해 멸종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상상도.

코아틀

날개를 펼치면 그 총 길이가 20m까지 이르는 거대한 동물로, 절벽이 많은 해안지대에 서식하며 기류를 받아 이륙하고 높은 지대에만 착륙합니다. 무거운 물체나 20여명의 인원을 태우고도 무리없이 장시간 비행할 수 있어서 길들여 가축으로 쓰지만, 이륙 장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본래 서식지인 라피르트 반도 서해안의 일부 - 내로하벤에서 프리겔린에 이르는 해안 단구 지대 - 에서 그들의 항속거리에 닿는 곳 이내에서만 보입니다.
본래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동물이고, 라피르트 반도는 여름 번식기에 방문하는 곳입니다. 현재도 일부 야생종은 수십일에 이르는 거리에 있는 북방의 섬들을 향해 매년 가을마다 비행하는데, 그들은 이 이동을 위해 거의 두달이 넘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공중에서 잠을 자며 날아간다고 합니다.
지구에도 약 7000만년 전인 백악기에 지금의 북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였으며, 정식 학명은 '케찰코아틀루스 노스로피'입니다. 아즈텍의 신화에 등장하는 추방된 신 '케찰코아틀'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네요. 아래는 그 상상도.


모스맨

위에 언급한 동물들이 자연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생태와 성정이 잘 알려진 동물이라면, 이 동물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신비의 동물로, 실재하는 동물인지 아니면 어떤 마법이나 연금술에 의한 창조물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항상 어둠속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므로 아무도 명확한 신체적 특징을 알고 있지는 않지만, 타우리 성인과 비슷한 크기에 커다란 날개와 빨갛고 둥글고 큰 두 개의 눈까풀 없는 눈동자에 대해서는 모든 목격자의 진술이 일치합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하로 이어지는 고대의 유적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페이루스 지방이나 혹은 라피르트 왕국의 유서깊은 도시 교외에서 이따금 발견됩니다.

지구에서는 1960년대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자주 목격되었으며, 재난이 있는 현장에 미리 나타나 재난을 예고한다고 합니다. 가축이나 인명을 낚아채어 날아가버리기도 하는 걸 보면, 이들이 재난을 일으키는 주축일지도 모릅니다. 아래 그림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상상도.

티라노사우러스

몸길이 15미터에 달하는,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육식동물. 그러나 기본적으로 죽은 동물의 사체를 주식으로 하는 스캐빈저이며, 따라서 살아있는 동물을 일부러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대삼림의 기슭 열대 우림에서 주로 출몰하며, 번식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 들어온 동물은 타우리건 오크건 오거건 가리지 않고 거칠게 공격합니다. 일부 일처제이며 부부는 평생을 함께 사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에서는 6500만년전 백악기 말에 멸종했으며 일부는 해골섬이라 불리는 독특한 지리적 환경 아래서 살아남아 공격적인 사냥동물로 진화를 계속해서 1933년, 몇몇 모험심이 강한 미국 영화인들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들의 기록을 재연한 것입니다. (정말?)

케찰

엘프의 대삼림 깊은 곳에서 이따금 발견되는 매우 희귀한 새로, 포획된 기록은 전무합니다. 지능이 매우 높으며 수컷의 아름다운 꽁지깃은 때로 몸길이의 몇배까지 자라나기도 합니다. 과일 혹은 작은 동물, 곤충을 주식으로 삼으며 일생동안 결코 땅을 밟는 일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세계에서는 중앙 아메리카 저산 지대의 우림에서 발견되고 있는 조류로서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수컷은 에머랄드빛 깃털의 복부와 아래로 늘어뜨린 흰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40여 cm 남짓. 마야 문명 등의 중앙 아메리카 문명에서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부와 자유를 상징였는데 그 이유는 포획되어 감금되면 곧 죽어 버리고, 자유로이 이동하는 모습이 상업에 종사한 마야 문명인에게는 그렇게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과테말라 국기에 그려져 있고 그 이름은 화폐의 단위로 쓰입니다.(-Newton 과학용어사전에서)



랩터

주로 안달루시아 남부 삼림지방에 서식하며, 현지에서는 보통 도적이라는 의미의 '랍토르' 라고 불립니다. 몸길이는 2m 정도인데 그 대부분은 길고 뻣뻣한 꼬리가 차지하며 타우리보다도 체구가 작지만, 와이번의 비행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커다란 엄지발톱은 선원들의 잭나이프처럼 휘어 있어 굉장히 위험한 육식동물입니다. 지능이 높고 사회생활을 하며, 서식지 인근 마을의 어린아이나 가축을 사냥하곤 하여 현지 타우리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에서는 6500만년 전에 멸종했으며, 아래 기록 사진은 생물공학 기업 '인젠' 사가 건설한 고생물학 자연공원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이 동물들은 도저히 통제할 수 없어 결국 모두 도축되었습니다.(정말?) 정식 학명은 벨로키 랩토르.


그리핀

대사막 변두리에 서식하는 동물로, 날개가 달려 있어 오랜 시간 공중에 머물며 사냥감을 물색하다가 적절한 먹이감이 보이면 급강하해 네 개의 발로 덮칩니다. 타우리의 전설속의 동물 '키리스'는 바로 이 동물을 보고 상상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깃털로 꽉 짜여진 몸은 무척 가볍고 탄력이 있지만 와이번처럼 누군가를 태우고 날 정도로 강력한 근육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나니아'에 살고 있는 지능이 매우 높은 같은 종의 동물입니다.


무막

키가 15m~2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초식동물들은 사막을 항해하는 배처럼 긴 다리로 모래를 헤치며 대사막의 중심을 가로질러 여행합니다. 작게는 열 마리에서 많게는 40~50마리에 이르는 무리는 보통 부부와 자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길고 근육으로 가득차 부드럽게 움직이는 코는 이들의 사회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코를 마주하고 악수하듯 붙잡는 등의 행동은 타우리나 오크 등이 손으로 행하는 제스처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이들은 보통 칙칙한 갈색인 사막의 다른 동물과는 달리 아무런 보호색도 갖지 않는데, 오크와 타우리를 제외한 그 어떤 생물도 이들의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네 발을 딛고 서는 이들은 죽을때까지 결코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수명을 다한 무막은 조상 대대로 자리했던 무덤에 홀로 찾아가 죽는다고 합니다. 오크들은 이 동물을 아루크의 신수로 생각해 굉장히 존중하며, 무막을 해치는 것은 카푸 중의 카푸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구의 유명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 작품입니다.

모래벌레

대사막 가장 깊은 곳에 서식하는 거대한 절지동물로, 몸길이는 수십에서 수백m에 달합니다. 유일한 천적은 코로 물을 뿜기도 하는 무막 뿐입니다. 액체 상태의 물은 이 동물에게는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막에 비가 내리는 우기가 되면 모두 깊은 모래속으로 파고들어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건기에는 모래 사막을 헤엄치듯 이동하며 진동을 감지해 모래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잡아먹습니다.

아래 그림은 사막만으로 뒤덮인 행성 '아라키스'에 서식하는 모래벌레의 그림인데 에이린 대륙에서 발견되는 종과 외견은 흡사하지만 수십배 이상 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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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캐릭터 시뮬레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이세느 세이트. 샤를로테 샤렌델. 아셀 라스. 이스나 엘 리샤인. 프로린 미스티니. 세르가드 쉐이렌. 페이히린. 마노 라피스라. 카미유 린. 이자크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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