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10년대쯤, 조선에서 태어난 쌍둥이 소년들이 하나는 일본 낭인의 손에서 자라나고 하나는 중국 협객 손에서 자라나 소년기에 조선에서 마주치고 한 소녀와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가 결국 셋 다 뿔뿔이 흩어졌는데, 나이먹어서 중일전쟁도 터지고 해서 웬수되어서 만난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죽는다며 칼로 맞붙는데 두 남자를 다 사랑했던 여자가 사이에 끼어서 양쪽에서 칼맞고 죽는 피범벅 꿈.

2. 중세 말, 공주님은 정략결혼을 위해 혼처로 향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주군에게 충직하여 그녀의 호위를 자처한 기사. 온갖 노력을 했지만 결국 반국왕파에 의해 대로 한복판에서 그녀를 잃고 처음으로 임무에 실패한 충격과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충격이 겹친 김에 미쳐버려 스스로 목을 잘라버린다. 그로부터 200년 후,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갱단에게 추적당하던 시장의 딸이 절대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때 그녀를 구해준 것은 머리가 없는 기사. 기사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 5월 23일경, 포스팅하려고 이글루스에 메모 끄적끄적하다가 익스플로러 오류나서 날려먹고는 잊어먹고 있었는데 오늘 이글루스에 '임시저장본'을 따로 모아서 보는 기능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거기 걸려있던 메모만 일단 복구합니다. 티스토리엔 왜 이런 기능이 없는 거람.

구체적인 장면들을 기억해내자니 1번은 칼부림 난무하고 조선인들(저 사이에 낀 여성 포함)이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일어나보니 베게가 다 젖었음) 억울한 처우를 받았던 것만 기억나고, 2번은 200년후의 자동차 추격 신에서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머리 없는 기사가 트레일러와 버스 지붕 위를 점프해가며 달려오던 장면만 기억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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