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좌우부분은 화면의 중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까닭에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암시하는 경향이 있다. 와이드 스크린으로 촬영된 영화 중에서, 대수롭지 않은 다수의 작품들은 상용의 5대3 비율로 잘라버릴 수도 있는데, 이는 스크린의 좌우 측면에 중요하지 않은 세부사항들이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을 이같이 축소시켜도 별 시각적 손상을 입지 않는다면, 우선 우리는 그 영화를 찍은 감독이 범속한 시각적 재능밖에 갖고 있질 않다고 생각해볼 만 하다. 왜냐하면 와이드 스크린의 예술적인 장점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굳이 와이드스크린으로 찍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by L. 자네티, <영화의 이해 : 이론과 실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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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레볼루션 도입부에서

제가 처음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온 비디오로 이 장면을 봤을 때 이해가 안됐던 것이, '대체 어디서 이 사람과 네오가 만났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메로빈지언의 프랑스식 레스토랑 장면을 다시 돌려봐도 이 사람은 나오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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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릴로디드 中, 5:3 비율



DVD를 구입한 뒤에야 '아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위 장면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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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명히 네오를 바라보는 장면이었거든요.

이제는,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멋대로 가위질해도 괜찮다고 믿는 시대는 비디오와 함께 제발 좀 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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