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게 없는 삶이 그렇게 나쁜 거야?
허무한 인생은 살면 안되는 거야?
학교를 나와서 평범하게 돈을 벌고
그냥 남들처럼 일하고 휴일이면 공원에 가고,
평범하고 선량한 청년과 결혼해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집에서 살아도
그래도 그 안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날 거고 기쁜 날도 있고, 슬픈날도 있을 거야.
살아가는 게 다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그래도 커튼이 하얀 건 좋고 뜰은 작아도 볕이 드는 데가 좋고 가구는 호두나무가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잖아.
많은 일들을 해내고 세월이 흘러 고양이들과 손주들에 둘러싸이면 그때는 너도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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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리에트 킹 다이아몬드, 임주연 作 <CIEL>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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