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향에서 서울로 유학 온 4명의 남매 중학생들을 하숙시키며 사는 평범한(?) 피자배달원 현성. 별로 나이 차이도 안나는 얼굴로 아이들에게 근엄한 표정으로 절대 금기라고 말한 지하실에는 대체 뭐가 숨어있길래. 고작 빨간 스쿠터나 타고다니는 주제에 말이다.

어느날 근무하는 피자집에서 벌어진 국회의원 암살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해 잡아낸 개가로 구 경찰서에 불려간 현성은 서장의 권고로 경찰이 되어버린다. 어쩐지 오랜 안면이 있는 사이 같은 현성과 서장의 관계 때문에 수사반장도 뭐라 말은 못하지만,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행동하는 현성이 눈에 띄는 것은 당연. 그는 계속 국회의원 암살 사건의 배후를 캐내려 들지만, 갑자기 나타난 늙은 여류 과학자는 그를 막아세우며 더이상의 개입은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집히는 게 있어 현성은 퇴근 후에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미 아이들이 자신의 비밀 고성능 자동차를 끌고 나가버린 것! 기절하게 놀란 현성은 스쿠터에 달린 추적장치를 켜고 제트 엔진을 끄집어내 달아서는 거리를 질주하는데.

밝혀지는 현성의 과거 : 죽은 아내의 추억(겨우 고3 정도 외모에 결혼까지 했었다). 늙은 여류 과학자의 13년 2중 생활.(국립과학수사연구소 근무와 슈퍼 히어로의 제작).

무엇보다도 현성 자신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초대 슈퍼히어로였던 것이다. 제트 엔진을 몸에 달고 하늘을 날며 고성능 무기로 범죄자를 제압하던. 과학무기의 결함으로 (아내를 비롯해)수많은 인명을 무고하게 살상한 후 그만 두었지만, 슈퍼히어로계획 자체는 2대로까진 이어졌다. 2대 '길주'의 모친은 바로 그 늙은 여류 과학자. 길주는 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졌고, 그 후로 슈퍼히어로 계획은 백지화되었지만, 현성은 그 길주에게 이 사건의 배후가 있다고 의심한 것이다.

자동차를 돌려받고 아이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지만 이미 아이들은 못볼걸 보고도 차의 성능(마하3) 덕에 무사히 탈출했을 뿐. 이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현성과 자신이 필요없자 내쳐버린 정권과 언론, 세상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길주와의 일대 격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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