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1인 2역의 주연으로 열연해주신 우에토 아야 씨 ^^*)

평범한 일본의 여고생인 주인공 앞에 갑자기 나타난 똑같은 얼굴의 소녀.  전국시대 사무라이마냥 칼을 차고 선 그녀는 주인공의 반 친구들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동료들을 데리고는, '네가 위험해' 라며 다른 시간대로 도망치길 종용합니다. 무엇때문에 위험한지, 누가 자신을 쫒는지는 언급하지 않으며 그저 붙잡고 달릴 뿐인데, 어찌저찌 해서 간신히 벗어나 집에 돌아가니 엄마가 전화를 받다 말고 식칼을 들고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도망쳐서 나와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대학생인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하던 중, 남자친구도 휴대전화를 받고나서는 갑자기 눈빛이 변해서 자신을 덮쳐 목을 졸라댑니다. 백주 대낮에 거리 한가운데서 벌어진 공포의 현장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은 역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소녀. 주저없이 남자친구를 두동강내고는, 피에 젖어 벌벌 떨고있는 주인공을 일으켜 세웁니다.

"널 쫒는 건 미래의 컴퓨터야. 네가 그 컴퓨터를 정지시킬 거거든. 나 또한 쫒기고 있어."
"시간은 직선이 아니야. 무한대의 복층으로 이루어진 서로 다른 평면이 계속 반복되는 거야."
"우리는 모두 같지만 또 달라. 과거의 나. 현재의 너. 그리고 미래의 또 누군가가 있어. 환생 비슷한 거지. 우리 셋은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미래의 그녀는 이미 죽었어. 남은건 우리 둘 뿐이야."
"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과 함께 수많은 시간대를 뛰어넘으며 도망쳐 왔고, 너도 그래야 해."

계속 도망만 쳐야 하느냐는 질문은 그다지 의미가 없었는게, 그녀는 곧바로 자신을 노리고 달려드는 이상한 눈빛의 야쿠자들을 한낮의 시부야 거리에서도 아무 주저없이 베어버리고 해서 주인공 둘은 경찰에도 쫒기는 몸이 되고 맙니다. 달아난 곳에는 비슷한 이유로 시간을 뛰어넘어 온 김구와 안중근(대체 왜!), 히데요리와 또 다른 인물들이 있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등 네트워크로 이어져 있는 21세기 초반이라는 시공이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아주 전국시대로 돌아가려 하자, 주인공은 과거의 자신인 소녀 검사를 붙잡아 말립니다.

"차라리 그 컴퓨터를 박살내러 가."

미래의 자신이 주었다는 타임 슬립을 작동해 출발한 시간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무슨 오작동인지 80년도의 한국, 광주로 이동해버린 일행. 계엄군과 시민군이 대치하는 그곳.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산으로 달아나 숨으려 하는 동안에 타임슬립도 잃어버립니다. 컴퓨터가 보낸 기계들이 그들을 추적해 오고, 다른 일행과 떨어져버린 두 소녀는...

에서 깼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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