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 종류의 공간을 좋아할 수는 없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또 한구석에서는 "나는 그곳은 정이 안가더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더러 스펙트럼이 넓고 다방면에서 연주를 잘 하는 아티스트들도 있지만 모든 음악 팬들이 좋아하는 연주자는 존재하기 어렵다. 중요한건 비율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으면 된다.
본인이 만약 얇은 귀를 갖고 있다면 지금부터 귀를 두껍게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렇다고 불만의 소리를 못들을 정도로 귀를 막으면 안된다. 만약 까페 문을 열고 보니 8명이 까페를 좋아하고 2명이 까페를 싫어한다고 하자. 까페의 발전을 위해 2명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부분적으로 반영할 필요는 있지만 2명을 위해 전체를 다시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 그러면 8명을 잃을 수도 있다.

- 김영혁, 김의식, 임태병, 장민호, <우리 까페나 할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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