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별 2006. 12. 30. 15:41
냉전 용어의 관용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세계의 모든 정치적 사회과학적 사상을 흑과 백, 천사와 악마, 죽일 놈과 살릴 놈, 악과 선의 이치적(二値的) 가치관으로만 판단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것처럼 지성을 마비시키고 격변하는 세계에서 자기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 요소도 드물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니 ....." 라는 성경의 말은 신(진리)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의 언어의 중요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자는 옛날, 그가 만약 제왕이 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곘는가라는 제자의 질문에 대해서 서슴지 않고 "바른 말을 쓰는 습관을 백성에게 가르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사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버릇" 이겠다. 정확한 언어로 표시되지 않은 개념은 대상의 정확한 전달을 그르치게 마련이다. 이 인식과정은 순환적으로 확대재생산되어 결국은 인식하는 주체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왜곡하게 된다.

-리영희, <전환 시대의 논리>(1974년) 中


그러니까

된장녀
일빠
~빠, ~까
이뭐병
안여돼(안여멸)
초딩(초글링)
개마초↔꼴페미

같은 스스로도 그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단어, 쓰지 맙시다.
빨갱이 다 때려잡아라 하던 시절 지난지가 언젠데, 이다/아니다 이분법은 이제 그만해도 되잖아요.